오늘은 우리에게 친숙한 비타민 C에 대해 그 유래와 혈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비타민 C 연구자 이왕재 박사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기능의학적 관점에서 말해 볼까 합니다. 이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현대의학으로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기능의학이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하며, 의학이 지속적으로 연구 발전한다는 측면에서 이 글은 유용하다고 하겠습니다. 감성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비타민 C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혈관 질환의 예방책에 대해 예를 들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비타민 C가 없으면 죽는다_중세 유럽을 휩쓴 괴혈병의 진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먹지 않으면 배가 고파서 죽지만, 그외 많은 비타민과 미세 영양소는 부족해서 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C는 부족해서 죽습니다. 중세유럽의 역사에서 영국 해군 역사책에 보면 비타민 C가 부족해서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중세는 바다를 통해서 탐험이나 점령지를 가는 영국해군들이 원인 모를 혈관병으로 많이 죽었습니다. 바로 괴혈병입니다.
괴혈병은 비타민 C가 부족해서 죽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혈관이 파괴는 병입니다. 출혈이 멈추지 않고, 상처가 낫지 않으며, 계속 염증 물질이 나와 신체가 부패가 되어 사망하게 됩니다. 소금·칼슘·미네랄 등은 평상시 음식으로 미세한 단위로 섭취 가능합니다. 이것을 미세 영양소라고 하며 mg 단위면 충분합니다. 미세 영양소를 g 단위로 먹어야 된다면 죽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g 단위로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끼 식사에 미세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에 부족해서 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세끼 식사를 제대로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죽는 것이 비타민 C입니다. 비타민 B·E 등도 먹지 않으면 죽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비타민 C를 매일 과일과 채소로 먹으니 충분히 섭취되는 것으로 생각 들기도 합니다.
모든 동물은 만들고 인간만 못 만든다_비타민 C의 역설
비타민 C는 원래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몸에서 만들던 물질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 만 만드는 능력을 인류의 역사 한 중간에서 잊어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과학적 사실입니다.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우리 주위의 개나 돼지, 코끼리, 사자 등은 지금도 비타민 C를 몸에서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만들다가 이제는 못 만든다는 것입니다. 비타민 A, D, E 같은 것이나 미네랄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파서 먹는 음식 속에 섞여 들어와서 우리를 살 수 있게 해주는 미세 영양소입니다. 그러나 비타민 C는 아닙니다.
비타민 C 하루 60mg이면 충분할까? 270년 된 오해의 시작
우리가 혈관 질환 하면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같은 질환을 말하지 괴혈병을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괴혈병으로 죽을 정도의 비타민 C 부족증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비타민 C는 하루에 60mg을 먹으면 죽지 않습니다. 1753년 영국해군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임상실험을 통해서 밝힌 내용이다. 그 용량이 현재까지 비타민 C의 적정량으로 정해지는 오류가 만들어 진 것입니다. 영국에서 남아공 점령지까지 배를 타고 가면 6개월 만에 도착하면 거의 반이 죽었습니다. 굶어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 뿐 아닙니다. 유럽-인도 직항로를 발견한 바스쿠다가마가 1년6개 월 동안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선원 160명 중50명 정도 만 살아 남았습니다. 굶어 죽거나 사고사가 아니라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 때는 그게 큰 문제였습니다. 제임스 린드가 우연히 레몬과 오렌지를 먹였더니 죽어가던 선원이 살아나는 것을 에피소드를 통해 알아내고, 그것을 실험으로 1749년에서 1753년에 논문을 써서 영국 정부에 제출한 것입니다.
비타민 C가 없으면 콜레스테롤이 독이 됩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비타민 C를 적정하게 먹지 않았을 때 혈관 질환이 생깁니다. 비타민 C는 혈관질환을 예방합니다. 활성산소가 동맥혈관 내피를 손상시킵니다. 산화되지 않은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산화돼야 비로소 핏속에 단핵구라는 세포가 산화된 콜레스테롤을 잡아먹고, 혈관 내피에 침착될 때 동맥경화가 시작됩니다. 이것은 학술적 사실입니다.
※단핵구는 백혈구 중에서 가장 큰 세포로 대식세포(macrophage)나 수지상 세포(dendritic cell; DC)로 분화할 수 있고 전체 백혈구의 2-10%를 차지한다. 선천성 면역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적응성 면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아스피린을 처방하는 것은 콜레스테롤을 낮추었더니 동맥경화가 줄어들었다는 이유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인 사람이 250mg/dL인 사람보다 동맥경화에 걸릴 가능성이 적습니다. 왜냐하면 250mg/dL인 사람이 활성산소에 더 많이 산화되기 때문입니다. 고지혈증 약을 쓰면 동맥경화를 낮출 수 있다는 논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200mg/dL으로 낮춘다 해도 궁극적으로 동맥경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평생 수치가 200mg/dL이라 하더라도 산화는 됩니다. 그래서 동맥경화는 생깁니다. 이론적으로 하자면 콜레스테롤을 0mg/dL로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콜레스테롤이 산화되지 않게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비타민 C를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만, 동맥경화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주요 저서]『Vitamin C in Human Health and Disease: Effects, Mechanisms of Action, and New Guidance on Intake』(2019, Springer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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