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치매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중년 이상 분들의 공통된 관심사가 바로 치매입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50년에는 노인 6명 중 1명이 치매환자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치매를 염려만 하고 계시겠습니까?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병원 주사제도 아닙니다. 그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어느 미국의 내과전문의 임상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치매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개선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글의 순서는
1. 치매와 뇌세포에 대한 구조적 이해
2. 치매는 생활습관병이다.
3. 수면과 뇌 노폐물 배설의 중요성
4.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
5. 뇌의 영양제 오메가3
마무리 요약
1. 치매와 뇌세포에 대한 구조적 이해
치매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뇌세포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해야 합니다.
치매는 기억력 손상이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기억하고, 판단하고, 계산하고, 감정을 느끼고, 분노하는 이런 모든 뇌의 기능을 뇌세포가 담당을 하는데 이 뇌세포를 도와주는 세포가 있습니다. 그것을 아교세포라 하는데 끈적거리는 접착제 같은 성질이 있습니다. 뇌세포의 수가 약 천억 개 정도되고, 아교세포는 1조 개 정도로 약 10배 정도 많습니다. 뇌세포는 적으면 수백 개 많으면 수만 개의 가지를 뻗어서 다른 뇌세포의 가지와 서로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이 가지는 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엑션이라고 하는 큰 가지가 있습니다. 또 작은 가지가 계속 나오고, 이 가지의 끝에서 다른 가지의 끝과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부위, 그 연결 부위를 시냅스라 합니다. 이 가지에는 전기가 흐르며, 누전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슈반셀이라고 하는 절연체가 감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가 누전이 되면 화재가 일어날 수도 있고 문제가 생깁니다. 뇌세포도 마찬가지입니다. 누전이 되면 '간질'이라 부르는 뇌전증이 일어날 수도 있고, 또는 여러 가지 정신증, 우울증, 불안장애, 치매, 파킨슨 등 이런 류의 병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뇌에는 뇌의 여러 가지 고유한 기능을 하는 뇌세포 그리고 뇌세포의 기능을 도와주는 아교세포가 있습니다. 이런 세포들은 수많은 가지를 내고 서로 연결이 되어서 신호를 주고받고, 그리고 그 가지에는 전기가 흐르고 그 전기는 누전이 안되도록 아교세포가 단단히 감싸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이것을 치매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계속해 보니,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세포 바깥에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있고, 뇌세포 안에는 타우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거의 없는 사람도 중증 치매환자가 있었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많이 있는 사람인데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아밀로이드 단백질 외에 다른 치매 원인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타우 단백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이 이 두 가지 단백질을 치매 원인으로 생각했고, 이 단백질을 없애는 물질을 연구해왔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치매 치료약이 있는데, 그 약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약입니다. 이 약의 효과가 약 27%라고 알려져 있는데 27%의 의미는 치료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진행속도를 27% 늦춘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가벼운 치매가 증증 치매로 진행되는 시간이 10년 걸린다고 했을 때 이것을 3년 정도 늦춰서 13년 후에 오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약은 또한 경증 치매에 효과가 있고, 중증 치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은 주사제로 값이 비쌉니다. 이 약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저렴한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건망증은 사건의 일부나 실마리를 알려주면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건망증은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것을 잠깐 동안 끄집어 내지 못한 것입니다. 반면에 치매는 처음부터 그 기억이 저장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두 번째 차이는 인지장애로 인해서 일상생활에 확실하게 지장을 준다면 치매라고 말하고, 그렇지 않으면 건망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이란 다양한 뇌기능을 의미하는데 기억력, 계산능력, 판단력, 언어, 시공간감각 등 다양한 뇌기능을 통틀어 말합니다. 그런데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 장애가 먼저 나타납니다.
치매의 종류에는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이고, 두 번째로 많은 것이 혈관성 치매입니다. 두 치매의 차이는 수많은 다발성의 아주 미세한 뇌 손상의 결과로 나타나는 치매가 알츠하이머 치매입니다. 이 손상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고, MRI 검사에서는 처음에는 정상으로 나옵니다. 오랜 시간이 경과한 뒤 증상이 심해졌을 때 MRI 검사에서 뇌가 위축된 소견으로 나옵니다. 두 번째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으로 인해 생기는 것인데, 한군데 이상 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있어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는 부위가 괴사가 되어서 나타나는 치매입니다. 이것은 갑작스럽게 발병하고 좀 빠르게 진행되고, 이 크기가 약간 크기 때문에 MRI 검사 초기부터 비정상으로 드러나는 차이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우리가 보통 말하는 치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치매치료 세 가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 치매는 생활습관병이다.
첫 번째, 치매는 생활습관병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동일합니다. 치매는 뇌의 당뇨병 또는 3형 당뇨병이라고 말합니다. 치매가 3형 당뇨병이라는 말은 뇌의 혈관병이라는 말입니다. 당뇨병 합병증이 단기에 오지 않는 것처럼 치매도 수십 년 동안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뇌의 허혈상태가 지속되고, 뇌 조직의 만성 염증으로 뇌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그 결과에 의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치매가 오랜 기간 진행하는 병이고,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단 시간에 낫는 방법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향후에 어떠한 치매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획기적인 치료법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 당뇨약 혈압약이 있지만 당뇨와 고혈압을 완전히 치료하지 못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미래에 나올 치료 약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치매의 가장 많은 원인은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이고, 동맥경화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고혈당입니다. 그러므로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제당을 줄여야 합니다. 당뇨병이 치매의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서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고 심할수록 치매 발병률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릅니다.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는 발병 위험도가 500%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당뇨를 예방하는 노력이 치매를 예방하는 노력과 동일합니다. 당뇨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는 사람도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통해서 당뇨약을 끊는 사람이 있습니다. 치매도 똑같습니다. 중증 치매가 아니라면, 당뇨를 조절하듯이 식사와 운동으로 조절하십시오. 그러면 치매 증상이 있었던 사람도 많은 호전이 있을 것입니다. 당뇨 치료법이 치매 치료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습니다.
3. 수면과 뇌 노폐물 배설의 중요성
두 번째는 수면입니다. 사람의 뇌는 1kg 정도로 체중의 2% 정도입니다. 사용하는 산소나 에너지 소비량은 20% 정도 됩니다. 단일 체중으로 보면 10배나 많은 에너지와 산소를 소모합니다. 그만큼 많은 노폐물과 활성산소가 뇌에서 생성됩니다. 그러면 노폐물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제거하지 못하면 뇌 안에 염증이 생기고, 그 결과 뇌세포가 파괴되고 치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뇌에는 노폐물을 잘 배설시키는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글림프 시스템 (glial cell lymphatic syitem)이라 합니다. 이 'glial cell'이 아교세포입니다. 아교세포가 노폐물을 배설시킵니다. 그렇게 해서 염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폐물이 배설은 잠을 잘 때 일어납니다. 물론 깨어 있을 때도 조금은 일어나지만 대부분은 깊은 수면을 할 때 일어납니다. 7시간 수면을 한다고 했을 때, REM 수면이 아니라 깊은 수면일 때 노폐물이 배설됩니다. 그래서 깊은 잠을 자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면증이 있으면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해 이 노폐물이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의 결과 뇌세포가 죽게 되고 결국은 치매에 걸립니다.
연구 논문) 수면이 뇌속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
이와 관련한 논문으로는 2013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으로 "수면이 뇌속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이다. 이 논문에서는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수면상태의 쥐와 각성 상태의 쥐의 척수액 속에 형광물질을 입힌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주사로 주입하여, 뇌조직 밖으로 배출되는 속도를 비교한 것으로, 결과는 잠자는 동안에는 굉장히 빨리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제거가 되고, 깨어 있을 때는 제거가 되는 속도가 95%까지 감소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마취했을 때도 잠잘 때와 비슷한 정도로 노폐물이 배설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연구 논문) 수면이 박탈된 사람은 뇌 속 노폐물 4주가 지나야 없어져
다음 논문은 2021년 북유럽 오슬로 대학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조영제를 사람 몸에 직접 주사를 하고, 조영제가 뇌에서 얼마만큼 잘 배설되는지 그것을 MRI로 촬영을 통해 알아보았는데, 하룻밤 수면을 박탈한 사람, 정상적으로 잠을 잔 사람으로 두 대조군의 조영제가 배설되는 정도를 비교한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잠을 잔 사람은 조영제가 거의 제거되었는데, 수면을 박탈한 사람은 이틀이 지나도 훨씬 더 많은 조영제가 남아 있고, 무려 4주가 지나야 없어졌습니다.
연구 논문) 불면증은 치매 발병률을 2배 높인다.
연세대학교 논문으로 2007년 ~ 2014년까지 대한민국 전 인구를 대상으로 불면증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 치매의 위험 및 예후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계 연구를 한 것인데, 40세 이상 인구 중 불면증 환자 약 270만 명 그리고 불면증이 없는 사람 550만 명을 비교했는데 불면증은 치매 발병률을 2배 높인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잠을 잘 자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고, 실제 경증 치매가 있더라도 노폐물 배설이 잘 되기 때문에 치매가 더 완화되고, 또 진행 속도도 늦추어집니다.
4.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
세 번째는 운동입니다. 노인를 대상으로 1년간 유산소 운동을 실시했더니 해마의 부피가 커지고 인지력과 기억력이 향상되었습니다. 해마는 기억과 관련된 부위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해마의 크기가 커졌다는 말입니다. 뇌의 표면에는 회백질과 백질이 있는데, 회백질에는 뇌세포가 집중되어 있고 백질에는 신경의 줄기, 가지, 이런 것들이 많이 지나갑니다. 뇌세포 부위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듭니다. 특히, 치매환자에서 많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줄어드는 속도가 감소합니다. 그래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치매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꼭 필요한 좋은 방법입니다. 근력운동 또는 요가 같은 운동도 치매에 유익하지만, 유산소 운동이 치매에 가장 유익한 운동입니다. 운동이 효과가 있으려면 일주일에 최소 운동시간은 20 ~40분, 그리고 약간 숨이 차고 땀 흘리는 정도면 됩니다.
혈당 조절을 하려면,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잡곡밥과 야채에 친해져야 합니다. 과자·빵·면·떡·라면·주스 이런 맛있는 음식과는 담을 쌓아야 합니다. 깊은 잠을 자려면 몇 가지 조건과 각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10시 이전에 자는 습관이 이상적이고, 최소한 12시 전에는 잠을 자야 합니다. 밤에 잠을 자는 것은 뇌를 청소하는 것이고, 낮에 쪽잠을 자는 것은 간이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치매는 생활습관병입니다. 따라서 단번에 낫는 약이 없습니다. 건강한 식습관, 건강한 수면습관, 운동습관 이것이 치매를 치료하는 최고의 치료책이자 예방책입니다.
5. 뇌의 영양제 오메가3
뇌의 무게가 1kg 정도 되는데, 그중 600g 정도는 지방의 무게입니다. 그 지방의 가장 많은 부분이 오메가3입니다. 오메가3는 뇌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섭취해야 될 영양제입니다. 뇌세포의 신경줄기를 싸고 있는 것이 '미엘린 수초(Myelin sheath)'라고 하는데, 이것을 만들 때 오메가3가 꼭 필요합니다. 미엘린 수초가 손상이 되면 절연기능이 되지 않아서 누전이 됩니다. 누전이 되면 여러 가지 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년이라면 오메가3를 하루에 500mg ~ 2000mg까지 꼭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무리 요약
● 치매는 노화의 일부가 아니라 충분히 예방 가능한 생활습관병이다.
● 정제된 당의 섭취를 줄이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깊은 숙면은 뇌 속 노폐물 제거를 도와 치매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오메가3는 뇌세포 절연체를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적극 섭취가 권장됩니다.
● 유산소 운동은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약보다 더 강력한 치료책이자 예방책은 건강한 식사, 건강한 수면, 운동이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건강정보, 건강상식의오류, 건강 궁금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없이 건강하기: 체액과 소금물, 간질액, 단백질, 림프순환 (1) | 2025.05.17 |
---|---|
현대인들이 미네랄 영양제 챙겨 먹어도 부족한 이유 (3) | 2025.05.13 |
미네랄과 건강에 대해 (1) | 2025.05.09 |
장누수증후군과 뇌와 면역 (0) | 2025.05.07 |
간헐적 단식과 다이어트 그리고 건강회복 (0) | 2025.05.04 |
맨발걷기, 땅과 연결된 치유의 과학 (0) | 2025.05.04 |